책받침 자형에 관한 이야기. 점이 한개? 두개? 辵, 辶

한국어문회교육연구원 한자상담 카테고리에 이런 질문이 올라와 있습니다.

한자를 공부하다보니 길道나 통할通 등 여러 한자에서 부수인 책받침이 어느곳은 위의 점이 하나 어느곳은 점이 두개로 쓰여 있는데 어느것이 맞는 것인가요? 어느 한자로 외워야 하는지 문의 드립니다.

답변은

부수의 이름으로 “책받침(辶)”은 원래 “辵”이 변형된 글자입니다. “辵”은 길의 모양인 “彳”과 발의 모양인 “止”가 합친 글자인데, “辵”에서 “彡”의 세 획은 “彳”의 세 획이 변화된 것이고, 나머지는 “止”의 3, 4획이 변형된 모양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정자는 강희자전체를 기본으로 하는데, 강희자전에는 점을 두 개로 찍고 있지만, 현대 활자 폰트로는 점을 두 개 혹은 한 개를 찍기도 합니다. 한자능력검정시험에서는 점이 한 개이든 두 개이든 모두 정답으로 인정합니다. 다만 “廴(길게걸을 인, 부수명칭은 “민책받침”)”과는 구분하여야 합니다.

한국어문교육연구회

참고로 한국어문교육연구회에서는 사용하는 기준 폰트는 굴림이며, 강희자전체를 근거로 자형을 정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도 강희자전체를 기본으로 자형을 정한다고 합니다. 한국고전번역원의 2015년 연구보고서(한자자형 정리 및 표준화 방안 연구)에서는 한국의 표준 자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연구를 통해 알아본 바와 같이 중국과 대만, 일본 등은 국가에서 자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제정하여 사용하고 있다. 특히 간화자와 표준자체, 상용한자 등 나름의 정자를 부르는 명칭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국가에서 정한 표준자형이 존재치 않고 대부분 민간에서 이를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자형 사용 상에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을 뿐 아니라… (137쪽)

한자 자형 정리 및 표준화 방안 연구https://scienceon.kisti.re.kr/srch/selectPORSrchReport.do?cn=TRKO201600000379

위 인용문처럼 우리나라는 한자의 표준자형이 존재하지 않고 책받침 같은 경우 강희자전체에 근거하여 민간에서 정하고 있기 때문에, 폰트에 따라 점이 두개로 나타나기도 하고 한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보통 한자급수자격증 기관에서는 자형이 다르게 나타나는 글자에 따라 모두 정답처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확실하게 하시려면 응시하려는 기관에 문의를 해보시는 것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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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책받침변 부수는 강희자전체에 근거하여 4획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혹자는 결국에 점을 한개로 쓰든 두개로 쓰든 4획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책받침 자형에 관해 궁금했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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